이터널 선샤인
2005년 겨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줬던 영화.
이런 영화를 재미있게 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의 기대치가 양껏 높아져 더이상 높아질데가 없을 만큼 높아진 후에 보게되는
그런 영화가 마음에 차기란 쉽지가 않다.
이터널 선샤인도 그랬다.
짐캐리가 진지한 영화를 한다는게 싫어서 보기를 꺼려했던 건데
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영화는 꼭 봐야만 하는 영화가 되어 나를 짓눌렀다.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좀 더 일찍 알아서 찾아 봤더라면
나도 여기저기에 추천하고 다녔을지도 모르지만..

옛 연인의 기억을 지워준다.
이런것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좋은 일들만 있었던 과거는 아니지만
모든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올랐다.
지난 아픈 사랑의 기억은 아니지만 그리고 나쁜 기억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어떤 만남 자체를 없었던 일로 지워버리고 싶어졌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힘들것도 없는 일인데
왜이리 체한것 처럼 가슴을 꾸욱 막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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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shi | 2007/01/12 12:04 | 星のこえ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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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미지의 코드 at 2007/01/18 19:36

제목 : 이터널 선샤인
사랑은 연필로 쓰라고 누가 노래했던가. 기억이라는 것이 연필로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울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울 것이다. 특히 아픈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기억이라면 더욱 더. 다소 결말이 허무했지만 나름대로 얻을 교훈이 있는 영화였다. 쓸쓸한 바닷가도 볼만 했다. 사랑은 아픈 상처만 남기는 것이 아니다. 기억의 흔적을 더듬다 보면, 내게 상처를 주고 떠난 그 사람이 ......more

Commented by 칼리톨란돌 at 2007/01/12 16:29
뭔가 중요한 영화 같네요.. 짐케리의 연기변신이 참 인상적인 영화라고 들었는데
소재도 독특한것 같고 한번 봐도 재밌으럯 같네요
ㅋㅋㅋ 전 벨리타고 들어왔구요 시간되시면 답방도 부탁드릴게요~
Commented by 키에 at 2007/01/12 16:43
기억을 지워준다..기보다는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과거가 지워지는 건 아니고, 추억이나 사람의 감정 같은 게 쉽게 지워지진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영화였던 것 같은데요. 결국 마지막에는 지우고 싶을 정도로 아픈 사랑을 하게 될지라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니까 말이죠. 뭐, 힘든 일이 있어서 이 영화를 떠올리신 거라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훌훌 털어내시길~
Commented by hoshi at 2007/01/12 17:28
영화가 하고 있는 얘기는 그러하지만 ...전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것에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위로 감사요^^
Commented by astraea at 2007/01/12 18:14
dvd 놓친게 너무 슬퍼요ㅠㅠ
2장짜리 어디 파는데 없나,,,,
제 인생 최고의 영화인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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