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리코 같은 여자들을 경멸했었다. 여자임을 무기로 세상을 순탄하게 살아가는 그녀들을 .. 오히려 모에같은 여자를 동경했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느 정도 모에를 담고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 9년째를 살고 있는 나는 ... 사실 혼란스럽다. 꾸미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질투심이 강해 뭐든 갖고 싶은건 가져야 하고 그래서 가장 친한 모에가 사귀고 있는 남자라도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흥미가 떨어져 버리는 .. 짜증나는 루리코가 그렇게 한심스럽지만은 않아 보인다는 거다. 오히려 그렇게 못하는 내 자신이 바보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사사건건 트집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모에... 자신의 삶은 자기가 살아가야 하는 거라고 믿는 모에.. 그런 모에와 루리코가 친구라니... 적어도 5년 전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모에에게 피해만 주는 그런 친구는 친구도 아니라고 그런 친구를 계속 만나고 있는 모에가 우유 부단한 거라고 ... 하지만 ... 성격이 다르다고 친구가 될 수 없는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걸 .. 그냥 서로를 인정해버리면 된다는걸.. 품절이 되서 안타까웠드랬는데 책대여점에서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든지... 첫 몇장을 넘기면서는 너무 늦게 읽어서 이젠 재미가 떨어지나 싶었지만 다 읽고난 지금 생각해보면 유행을 타는 책은 아닌듯 하다. 어디선가 그간 차용한 영화나 소설들이 많아 조금 진부한 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읽지 않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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